내란 수괴 윤석열 씨가 네 번째로 이른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마다 두 가지가 폭락했다. 윤 씨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과 국내 주가지수였다. 반면에 두 가지는 폭등했다. 환율과 그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부정 평가 비율이었다. 나라 경제와 국민들 마음에 불을 지르는 연쇄방화범 행각을 일련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요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윤석열이란 존재는 '연쇄담화범'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하겠다.
그럼에도 윤석열 씨가 나름 옥쇄를 각오하고 네 번째 대국민 담화에 나선 데는 세 가지 이유가 배경에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배우자 김건희에 관한 언론의 새로운 폭로이다. JTBC 뉴스 보도에 의하면 김건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에서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장소인 망묘루로 종교인을 비롯한 여러 지인들을 불러모아 차담회를 열었다는 것이다. 김건희가 주도하는 사적인 모임을 위해 절대로 손상되면 안 되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인근 궁궐들에서 무단으로 반출됐다는 증언마저 나왔다.
김건희가 위기에 처하면 윤석열은 물불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등장해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 12·3 내란 사태는 재의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게 확실시되자 윤석열이 초조한 마음에 저지른 친위 군사쿠데타였다는 견해가 이미 세간에 널리 퍼져 있다.
둘째는 윤석열의 최후의 잔존 지지층인 태극기 부대를 향한 총동원령의 발동이다. 윤석열의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던 군 간부들과 경찰 고위직 인사들이 속속 죄상을 자복하는 상황에서 윤석열이 이제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은 허구한 날 극우 유튜브 방송, 즉 틀튜브만 들여다보는 우리 사회의 병리적이고 비정상적 인구 집단뿐이다.
윤석열은 이들을 거리로 모두 쏟아져 나오게끔 고의적으로 유도·사주하여 한국 사회를 극단적 갈등의 장으로 몰아넣으려고 작심한 듯하다. 일국의 최고 통치자로서의 기본적 책임감은 물론이고 정상적 사회구성원으로서 마땅히 갖춰야만 할 최소한의 상식마저 윤석열은 완전히 내팽개친 셈이다.
셋째는 그가 정상적인 이성과 판단력을 전부 잃어버리고 그냥 미쳤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실성한 상태라 하겠다.
평범한 일반인이 실성해 길거리에서 무고한 행인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려도 제압이 쉽지 않은 법이다. 비록 군과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력을 사실상 상실했다고는 하지만 윤석열 휘하에는 각종 총기류로 무장하고 있을 다수의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광기에 물든 윤석열이 이판사판의 막가파식 심정으로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게 어떠한 위험한 명령을 내릴지 가늠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비교적 멀쩡해 보였던 윤석열이 어떠한 계기와 원인들 때문에 현재와 같은 구제 불능의 광인으로 전락했는지는 법원에서의 재판 절차와 병원에서의 치료 과정을 거치며 차후에 명징하게 밝혀질 터이다.
관건은 87년 체제로 알려진 현행 헌법을 백번을 설령 뜯어고친다고 한들 술에 찌들고 편향된 유튜브 방송에 중독된 인물이 정권을 잡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이다. 이념이 이상한 사람이 집권하면 정권만 망하고 끝난다. 그러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인간이 국가권력을 틀어쥐면 나라가 통째로 거덜이 날 수 있음을 윤석열은 수많은 국민들 눈앞에서 작금에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즉각적 체포와 신속한 강제 입원, 그리고 성역 없는 수사와 엄중한 처벌만이 저 미치광이 대통령에게 걸맞은 처분일 것이다. 윤석열의 무운이 아닌 완치를 빈다.
이번 ‘윤석열의 난’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려면 윤석열 개인의 탄핵과 구속과 청산에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권력이 나눠주는 떡고물에 눈먼 탓에 사회 곳곳에서 윤석열에게 부역하며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로 밀어 넣은 친윤으로 불리는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법률적 단죄 또한 철저하게 이뤄져야만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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