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일주일 만에 타결됐다.
철도노사는 11일 오후 3시 30분 본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교섭은 10일 오전 10시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30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합의는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대비 2.5% 이내 임금 인상 ▲4조 2교대 전환 추진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방안 마련 ▲외주화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승진포인트제도 2025년 시행 등이 포함됐다.
체불임금 문제는 정부 주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중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측이 스스로 제시한 안을 철회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양측은 밤샘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통해 팽팽한 대립을 지속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동자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안전한 노동과 삶,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더욱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이를 통해 안전하고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세종대로에서 예정되었던 총파업대회를 취소했다. 이는 교섭의 진전을 고려한 결정으로, 현재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7%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대체 인력 투입을 통해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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