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전태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을 종교 전쟁에 비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토크 콘서트 출연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콘서트 캡처]
6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참석한 민 전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의 말이 진짜이고 사실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와의 분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이 없는데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해도 진실을 믿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면서도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없는 말을 지어내 공격받지만 매번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으니 억울함을 지고 산다"며 "결과물과 행동, 드러난 모습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프로듀싱한 뉴진스에 대해서는 "잘 만들어진 좋은 것은 누구든 거부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성을 설정할 때 간섭받는 걸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이런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9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민 전 대표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공격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다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텐데 다 같이 조금 내려놓는다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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