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2%, 더불어민주당은 3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이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9%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외교'(41%)가 가장 높았으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각 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가 가장 많았고, '김건희 여사 문제'(12%), '외교'(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는 7주 연속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부정평가가 90%를 상회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0%로 더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40%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2%로 접전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3%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24%로 조사됐다. 최근 대통령과 당대표 간 불화로 인한 여당 내부 갈등이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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