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창원지검에서 13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명씨와 김영선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 마치고 나오는 강혜경 씨 (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창원지방검찰청 조사를 마친 후 "거짓 없이 진실대로 진술을 다 하고 나왔다"며 김영선 전 의원과의 대질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0분경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휴대전화와 증거자료 등 압수물 가환부를 위해 창원지검을 방문했다. 김 전 의원은 대질조사 가능성에 대해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래한국연구소와 단돈 1원도 연관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 검찰 출석 당시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며 "강씨가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강씨는 입장문을 통해 "임기응변식 거짓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맞섰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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