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높은 공실률' 서울 복합쇼핑몰, 잇따라 용도 변경…돌파구 모색 - 엔터식스 한양대점·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로 변경

김전태 기자

  • 기사등록 2024-09-17 07:26:10
기사수정

높은 공실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의 대형 복합 쇼핑몰이 잇달아 용도를 전환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

소비 패턴 및 상권 변화 등으로 인해 쇼핑몰 수요가 줄어들자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활용해 호텔이나 오피스 등으로 재탄생을 꾀하는 것이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엔터식스 한양대점)이 기존 복합쇼핑몰에서 오피스로 탈바꿈한다.


한양대 부근 서울숲더샵 아파트 저층부에 위치한 이 쇼핑몰은 2014년 문을 열 때만 해도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브랜드 등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나, 입지 문제와 코로나19 등으로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이후 리뉴얼 등을 진행했지만 상권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매장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있다가 최근 GRE파트너스자산운용에 매각됐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은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의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인 스타우드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하 2층∼지상 4층의 3만6천62㎡(1만908평)가 업무공간으로 바뀐다. 특히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과 왕십리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오피스로 전환 시 쇼핑몰보다 경쟁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GC녹십자그룹과 부동산전문기업 알스퀘어 등의 임차가 확정됐다. 알스퀘어는 임대 전략 기획과 대행도 맡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서울의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아 공실률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성수 업무지구와도 매우 가까워 성공적인 오피스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도 리모델링을 거쳐 업무·리테일 공간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2층∼지상 1층은 리테일 공간으로, 지상 2∼6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현대백화점이 내년 말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공실 발생이 우려되자 일부를 업무시설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건물이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과 연결됐다는 점에서 인천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명동역과 연결된 '밀리오레 명동쇼핑몰' 저층부도 최근 패션과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하며 7년 만에 공실이 해소됐다.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인 이 건물은 이미 2015년 3∼17층을 호텔로 바꿔 운영하고 있으나, 1∼2층 상업시설은 소유주 간의 이견 등으로 7년간 비어있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밀리오레 상가관리단으로부터 임대자문업무를 위탁받아 상업시설 개발 및 운영업체인 씨오디리테일과 1∼2층 전체 공간에 대한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씨오디리테일은 올리브영과 지오다노 등 9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용도 변경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공실률로 고민하는 복합 쇼핑몰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에도 이렇게 공실률이 높은 복합쇼핑몰이 여럿 있다"며 "오피스 등으로 전환한 사례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쇼핑몰들도 따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46309
  • 기사등록 2024-09-17 07:26:1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 정권의 불장난과 보수의 종말 정치인과 위정자가 해야 할 이 일이 있고, 결코 해서는 안 될 짓이 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짓거리의 단연 첫머리에 오는 행동은 특정 정권의 권력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이다
  2. 청소년 오디오북 창작 프로젝트로 독립운동의 정신 이어간다 2024년 국가보훈부 보훈테마활동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서대문청소년센터의 오디오북 창작 프로젝트 ‘우리의 목소리로 퍼지는 독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우리의 목소리로 퍼지는 독립’은 올해 3월부터 연북중학교, 인창중학교, 명지중학교 청소년들이 참여해 우리나라 독립역사에 공헌한 인물의 이야기를 오디오북으로...
  3. 2024 중소기업 융합대전 개막…중소기업 기술교류와 혁신 성과 한자리에 10월 24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중소기업 간 기술 교류와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2024 중소기업 융합대전’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전국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업 성과물을 전시하고, 기술 융합을 통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개막식에서...
  4. 대한배드민턴협회, 문체부 감사에서 운영 관리 부실 드러나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후원 물품 관리와 보조금 운영 실태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사무검사 결과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협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되었으며, 그 결과 후원 물품 재고 관리 부실과 보조금 사용 부적정, 내부 직원 특혜 거래 문제 등 협회 운영에 있어 다수의 문제점..
  5. 현대자동차, `2025 쏘나타 디 엣지`...25일 연식변경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 디 엣지’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5 쏘나타 디 엣지(이하 쏘나타)>를 25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연식 변경을 통해 기존 클러스터 좌측에 위치했던 실내 지문인증 기능을 동승석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센터콘솔 상단으로 위치를 변경했다.이...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