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피격으로 이 나라의 원유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 사태의 여파로 원유수급이 악화되면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17일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우디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유도입은 단기적으로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 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게 점검 결과를 보더라도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향후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확대되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내외 유가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시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수입선을 빨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상황 악화 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수급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이 보유한 전략비축유는 2억 배럴이며 이 중 96만 배럴을 정부가 갖고 있다.
한편,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해 김 차관은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투자, 수출 등 실물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들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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