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본부세관, 해외 부동산 불법 취득 고소득자 ‘덜미’ -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회사가 부동산 취득하는 방식으로 명의 숨겨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8-22 10:09:45
기사수정

#국내 한 재활전문병원 병원장인 의사 A씨는 지난 2016년 말 말레이시아의 휴양도시인 조호르바루 지역에 5층짜리 상가건물 2채와 아파트 1채를 사들였다. 상가는 우리 돈으로 한 채당 16억원, 아파트는 3억5000만원으로 모두 35억원 상당이었지만 국내에 해외부동산 취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알선업자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가 부동산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명의를 숨겼다. 계약금, 중도금 등은 환치기 계좌 등을 통해 불법 송금했다.

             ..........................................................................................................................................

서울본부세관은 22일 말레이시아 경제특구 조호르바루 지역의 상가와 아파트, 주택 등 해외부동산을 취득하면서 외국 부동산 취득신고를 하지 않은 앞의 사례와 같은 고액자산가 146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본부세관 발표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조호르바루 지역의 고급 상가건물과 아파트, 고급 주택 등 부동산 201채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본부세관은 외국 부동산 취득신고를 하지 않은 고액자산가 146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세관 직원이 업무에 임하는 모습.(사진=서울본부세관)



투자자 중 상당수는 의사, 회계사,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중견기업 대표, 대기업 임직원 등이었다. 매매차익이나 노후준비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일부는 자녀 명의로 계약해 해외부동산을 편법 증여수단으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이 계약한 해외부동산 취득가액이 1000억원에 이르고, 환치기 계좌 등을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말레이시아에 불법 송금한 금액만도 135억원이 넘는다.


외국환거래규정상 국내 거주자가 외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미리 외국환은행에 신고하고 해외부동산취득신고수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화폐로 자본금 2링깃, 우리 돈으로 540원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방식으로 국내 과세당국의 추적을 피했다. 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만 15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세관은 해외부동산 전문알선업자와 투자자 가운데 10억원 초과 고액 투자자 15명을 해외부동산 불법 취득에 따른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소액투자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4295
  • 기사등록 2019-08-22 10:09:4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5.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