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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글로벌 ‘꼬리위험(tail risk)’ 경계” 강조 - 기재부 차관 부임 후 첫 거시경제금융회의서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 방침”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8-20 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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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오래 일해 오다 최근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기용된 김용범 신임 차관이 20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김 차관은 회의 모두에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과도한 쏠림에 의한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ㆍ간접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과도한 쏠림에 의한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꼬리 위험’이란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의미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근래들어 우리 금융시장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홍콩 시위 격화 △미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등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금융시장 상황을 환기시키면서 김 차관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과도한 불안은 자기실현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을 경계하면서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우리 증시는 그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반적 경제상황도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차원의 위기와 거리가 멀다”며 “단기 악재가 중첩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대외 충격에 대비한 금융시장의 기초적 안정망과 대외 신인도가 견고하다고 강변하면서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CDS 프리피엄 등 대외 건전성의 모든 측면이 양호하고 무디스와 피치 등 해외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IT기기 등 주력품목 수출은 글로벌 차원의 가격조정으로 부진하지만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품목 수출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차관은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다양한 수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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