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을 확정 지었지만,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은 3년 연속 줄어들었다.
2024년 국내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4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알아보고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채용 계획 조사는 국내 대기업(직원 수 1,000명 이상) 88곳, 중견기업(직원 수 300명~999명) 134곳, 중소기업(직원 수 299명 이하) 488곳 등 총 7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71.3%로 나타났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1.9%였다. 이후 2023년에는 79.3%까지 치솟았다가 올해는 다소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을 때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들이 어떤 방식과 시기에 채용을 실시할지 물었다.(중복응답)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의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력직 수시 채용’이 여전한 대세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을 때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선발하겠다는 답변도 61.1%에서 37.3%로 줄었다. 특히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51.9%에서 28.8%로 크게 감소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채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 65.6%,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줄었다.
중견 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51.5%로 지난해 72.5%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한 자릿수를 채용하겠단 응답이 2023년 25%에서 올해 47%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TO도 감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연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매우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직을 계획중인 경력 구직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의 채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 볼 것”이라 말했다.
인크루트는 2003년부터 매년 상반기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들어봄으로써 올해 한국 기업들의 채용 동향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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