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전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3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광장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끝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아홉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아내의 범죄 의혹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으로 부족해 사회적 참사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민의를 거부하는 수단으로 삼다니 참 지독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임 원내대변인은 또 "유가족이 바란 것은 보상이 아니라 오직 진상규명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배·보상을 운운하며 유가족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무책임한 정부의 적반하장에 분노한다.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당 이태원참사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 앞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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