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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23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영업이익 사상 최대 기록 - 4분기 매출액 41조 6,692억원, 영업이익 3조 4,078억원, 당기순이익 2조 2,026억원 -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 4.9% 증가…북미,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 판매 비중 확대 - 2023년 연 매출액 162조 6,636억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원, 당기순이익 12조 2,723억원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4-01-26 15: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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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 사옥 

현대자동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3년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8만 9,862대 ▲매출액 41조 6,692억원(자동차 33조 4,622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2,070억원) ▲영업이익 3조 4,078억원 ▲경상이익 3조 2,581억원 ▲당기순이익 2조 2,026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의 2023년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 9,8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도매 판매 기준으로 4.9%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 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 1,304대가 판매됐다.

 

2023년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 3,297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EV)는 5만 7,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 3,133대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 8,785대, 하이브리드 37만 3,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 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 6,692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321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오른 80.0%를 나타냈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11.9%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3조 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2%다.

 

경상이익은 3조 2,581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2조 2,02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23년 누계 기준 ▲판매대수는 421만 6,898대로 집계됐으며,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2조 6,636억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원 ▲경상이익 17조 6,187억원 ▲당기순이익 12조 2,72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2023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 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 6,000억원 ▲전략투자 1조 9,000억원 등 총 12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 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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