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고 한 데 이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천렵질’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의 거듭된 막말 자제 경고에도 이같은 발언들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국빈 방문에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는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천렵질’이라는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의미하는 ‘천렵’을 한다는 뜻이다. 민 대변인은 ‘김원봉 논란’으로 나라를 시그럽게 만든 문 대통령이 나라를 팽개치고 순방길에 올랐다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청와대 대변인이셨기 때문에 순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순방은 숨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민 대변인의 말에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차 대표의 경고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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