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인원이 2일 기준 165만명을 넘어섰다.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 동의 인원도 27만명을 넘은 상태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한국당 해산’ 청원 동의 인원이 ‘민주당 해산’ 청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반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8일 북한의 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정답'이라고 말한 이후, 나흘 만에 청와대 게시판에 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며 “역시 북적북적 정권이다 보니, 북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는가보다”라며 비판했다.
이러한 한국당의 주장에 정치권에선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얘기”라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번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인원이 과대대표됐을 순 있지만, 북한 배후설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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