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고용노동부 회계연도 결산 결과 3조 6,444억 원이 불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최근 3년간(‘20~‘22년) 고용노동부 예산현액은 △2020년 42조 7,560억 원, △2021년 41조 2,956억 원, △2022년 38조 9,640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불용액은 계속해서 2조 원을 넘겨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3조 원이 넘는 과다한 불용액이 발생하며 2021년 2조 3,379억 원보다 약 1.5배 급증했다.
불용액이 큰 사업순으로 불용액과 집행률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6,196억 원, 집행률 37.7% △국민취업지원제도 6,129억 원, 59% △산재보험급여 4,598억 원, 93.6% △사회보험사각지대해소 3,315억 원, 67.5% △청년일자리창출지원 3,094억 원, 43% △가사근로자고용개선지원 15.52억 원, 26% △중증장애인지역맞춤형취업지원 12.11억 원, 56.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지원, 실업급여 등을 담당하는 고용서비스정책관실 업무에서 불용액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대규모 불용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노동부의 부정확한 추계에서 비롯됐다.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직촉진수당과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경우,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참여 저조로 사업 목표 달성률이 21년 75.7%, 22년 43.9%로 감소하면서 목표 실적이 미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전수요예측조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과다하게 목표를 설정하여 불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주요 불용 및 부진 사업들에 대해 노동부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에 대해서는 주된 지원대상 기업의 채용담당자의 잦은 퇴사로 인한 신청 누락, 청년일자리창출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기업들의 지원금 신청 지연을 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다.
노 의원은 “이 정도 큰 금액으로 불용이 난 것은 예산이 과다 편성되고, 사업 추진이 제대로 안 된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제대로 집행되지 못한 사업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벗어나 사업주체로서 노동부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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