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36%, 부정 평가가 5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지난 21일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57명, 자유응답) `외교`(31%),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 정책`, `노조 대응`(이상 4%),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유능함/합리적`, `신뢰감/책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68명, 자유응답)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 `일본 관계`(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교육 정책`,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6%, `잘못하고 있다` 57% [한국갤럽]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는 교육 정책이 언급돼, 최근 촉발된 `수능 킬러 문항` 논란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외교 사안은 석 달 넘게 직무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 이유에서만 그 비중이 커졌다.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베트남 순방 중이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나섰다.
지난달부터 직무 긍정률은 30%대 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에 머물며 각각의 평가 이유 내용만 조금씩 달라졌다. 그동안 대통령 긍·부정 평가자 각각의 관심사와 그 경중만 바뀌고 있을 뿐,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 태도 변화를 이끌 만큼 영향력 있는 사안은 부재했다고 볼 수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 무당(無黨)층 29%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0%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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