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최인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경남FC 경기장에 들어가 선거유세를 한 것에,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경남FC 구단에 제재금 2천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 K리그 정관 5조, 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선거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밝혔다. 다만 한국당의 진입과 유세를 막으려 한 점을 감안, 무관중경기 같은 중징계는 면했다.
경남FC는 “사상 초유의 징계 사태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팀의 명예가 실추될 위기”라며 “한국당이 경제적 손실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한국당은 2일 경남FC와 축구팬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경남FC 구단이 적극적인 조치를 성실히 수행한 점을 감안해 이 결정을 재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둔 첨예한 시점에서 긴급하게 이뤄진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운 바가 크지만, 한국당은 이번 계기를 통해 선거법뿐만 아니라 스포츠 현장의 내부 규정도 꼼꼼히 살펴 정치활동에 임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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