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민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송영길 전 당 대표는 이것저것 재지 말고 하루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기획수사니, 정치탄압이니 하는 주장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은 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당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자체 진상조사 대신 수사 촉구 방침을 세웠다고 하지만, 민주당이 당 대표 의혹을 이중 삼중으로 방탄하기 급급했던 것을 볼 때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지 의문"이라며 "지금 우리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은 만큼, 민주당도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의총 개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호법 제정을 둘러싸고 직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어제 간호사단체는 강력 투쟁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모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정치권이 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직역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설득과 중재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력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앞으로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처럼 여야 간 이견 차이가 큰 쟁점 법안과 관련해서는 오늘과 같은 토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하면서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정책 현안마다 갈등이 야기된다면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대한 큰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앞으로 원내에서는 쟁점 법안을 중심으로 매주 1회 반나절 워크숍을 실시하고,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을 병행하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논의에 필요한 어젠다나 정책 아이디어 발굴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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