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민혁 기자
맹성규(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갑) 의원이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 맞느냐"고 묻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절대로 아니다"고 대답했다가 "죄송하다. 절대로 일본 땅이 아니다"고 정정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발생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 · 사회 ·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맹 의원의 질문에 한 총리가 실언하자 장내가 동요했고 그제서야 실수를 인지하고 발언을 정정했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당연한 우리 땅"이라며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맹 의원의 질의를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받아들여 이같은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문제에 대해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다소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맹 의원은 논란이 된 한 총리의 `돌덩어리` 발언을 인용해 "국민들은 교과서 왜곡을 한일관계에서 돌덩어리로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교과서 왜곡은 정부의 대일외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외교채널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고, 앞으로도 시정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교과서 왜곡과 정부의 대일외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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