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20일 열린 정의당 본회의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도중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퇴장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공정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서 반대한다고 하신 게 정말로 사실이냐”고 물었다.
윤 원내대표의 이와 같은 질문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는 선거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답이다.
윤 원내대표가 연설이 시작한 직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하나둘 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국당 강사인 정유섭 의원이 마지막으로 퇴장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나간 뒤에도 지난해 12월 여야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적극 검토를 합의한 사실을 거론하며 “1월이 다 되도록 (한국당은)정개특위에 어떤 안도 내지 않았고, 결국 1월말 합의 처리도 무산됐다. 양심에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누가 국민을 무시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연설문을 다 못읽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의원님들이 더 들을 수 없다고 해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다. 비교섭단체 연설이 끝나고 들어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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