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금천문화재단은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금나래아트홀에서 관객 참여형 창작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을 개최한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홍보포스터(사진=금천구청 제공)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와 공연예술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가장 큰 특징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사전에 전달받은 노래와 안무 가이드를 따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배우와 소통하며 공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또한 ‘송스루(Song 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전개하는 공연)’ 형식으로 대사 없이 7곡의 뮤지컬 음악으로만 전개해 작품의 몰입감이 높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설정도 극의 호기심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금나래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후 4월 LG아트센터에서도 개최한다. 두 작품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다른 두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비교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천년에 한 번 열리는 차차차원의 틈으로 네 명의 영혼들이 소환되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영혼들은 까마귀와 관객의 도움을 받아 기억의 조각을 건져 올리며,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됐던 스스로의 장례식을 다시 치르고자 한다.
작품의 연출은 2019년 장소 이동형 공연 ‘독산 여러분’, 2022년 시각을 배제하고 다른 감각으로 경험하는 공연 ‘커뮤니티 대소동’ 등을 선보여 공연계의 주목을 받은 이진엽이 맡았다. 극작에는 벽산문학상을 수상한 배해률이, 안무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무용 부문을 수상한 권령은이 함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품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독특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공연을 관람하는 개념을 넘어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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