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민혁 기자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 출신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민의힘에 다양한 목소리가,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보고 싶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지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권을 쥔 세력의 줄 세우기와 정치적 폭력에 숨이 막히고 당내 민주적 다양성은 그 힘의 논리에 밟혀 자취를 감췄다"며 "용기내 무도한 힘의 논리가 커져가는 것을 막고 권력이 아닌 다수 당원의 목소리를 얘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당 내에서 최근 자신을 전문대, 승무원 출신이라며 비하하고 공격하는 의원들에 유감을 표하면서 "현재의 권력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따돌림하고 심지어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얘기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친윤 그룹을 저격했다.
허 의원은 자신의 힘으로 이뤘던 승무원과 교수 삶을 언급하며 "누구나 꿈꾸고, 노력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여기에 있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권력에 줄 서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지난 3년, 수석대변인으로서 당의 이미지를 젊고 참신하게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권력을 향해 서로 앞다튀 몰려간다"고 말하며 "권력 앞에 줄세우기, 좌표찍기와 조리돌림, 힘에 의한 핍박 같은 구시대적 유물과 결단코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손을 잡아 달라"며 "분열되어 싸우지 않고, 통합하고 소통하는 국민의힘을 위해 당을 국민 곁으로 이끌어, 보수정권의 성공을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허 의원은 ▲민주적 운영원리 준수, ▲공직후보자 100% 경선제 도입, ▲청년이 참여하는 정당 구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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