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가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이 사임했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며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망언 3인방’ 중 한 명인 이종명 의원의 경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전당대회 이후 처음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다뤄야 할 내용이 많아서”라고 해명한 상태다.
한국당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유보한 이유는 두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전당대회가 끝난 현재 두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에 윤리위원장인 김영종 변호사가 사의를 표한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새로 꾸린다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3인방 중 한 명인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최고위의 징계안 논의 과정에 김순례 의원이 참여할 경우 ‘셀프 징계’ 논란이 일 수 있다.
한편,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가 분열했을 때 선거에서 졌고, 하나가 됐을 때 이겼다”며 “제가 단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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