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주최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에 개막 후 2주 동안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밝혔다(9. 14. 현재 52,439명 방문).
춘추관장애예술인특별전 방문한 이상봉 씨와 전시를 주최한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사무총장
지난 12일(월)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전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14일(수)에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디자이너 이상봉 씨(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원장)가 춘추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개막 첫 주 손영락 작가의 작품 「밧」이 처음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4일(수)까지 작품 총 23점이 판매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은혜 작가가 출연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첫 촬영이 있던 날의 ‘영희’(정은혜 작가 본인)와 ‘영옥’(배우 한지민 씨)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인 「영옥과 영희」를 구매했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예술하는 아이들은 잘 놀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떠올리며, 집무실에 걸어놓을 작품으로 아이들이 천진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순화 작가의 「추억의 편린들」을 구매했다.
지난 8일(목), 문체부가 발표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기본계획’은 장애예술인의 창작물 유통 지원을 위한 공공구매 확대를 핵심과제로 담고 있고, 지난 7일(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의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의무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이 장애예술인의 예술시장 진출과 창작물 유통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장애예술인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실제 작품 구매로 이어져 장애예술인들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
장애예술인 특별전 폐막 전 마지막 주말에도 작가와의 만남은 계속된다. 17일(토) 오후 2시에는 김은지 작가, 방두영 작가, 18일(일)에는 정은혜 작가가 관객들과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19일(월)까지 열린다.
한편, 개막 이후 춘추관 전시장에는 영화 <코다>의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 씨, 원로 배우 김지미 씨, 김동호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성공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도각스님, 천도교 주용덕 종무원장,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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