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 전에 단합하기 위해 ‘끝장토론’을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지난 8일 경기도 양평에서 의원연찬회를 개최하고 당의 진로와 방향성을 논의한 바른미래당은 약 6시간여 동안이나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 후 “일치단결해서 하나가 돼 총선을 준비해 나갈 것인가 하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구체적 방법론에서 이념적 정체성을 좀 더 명확히 하고, 합리적 중도와 개혁보수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나가야 한다는 입장, 보당내 합리적 진보세력이 현실을 인정하면서 진보·중도·보수라는 이념적 틀에 갇히지 말자는 얘기들이 팽팽하게 오갔다”며 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답을 유보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합당 문제는 지도부에서도 지금 때가 아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9일 2019년 상임위별 주요정책 현안 및 입법과제·정책 수요조사 결과·주요 개혁과제 등 정책 논의를 진행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은 참석했지만 유승민 전 대표,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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