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한국갤럽이 2022년 8월 셋째 주(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긍정 평가했고 6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직무수행평가 (한국갤럽)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8%), 70대 이상(57%)에서 가장 많고, 성향 보수층(50%)과 60대(43%)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42%, 52%)과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가 잦아들었으나, 이는 주로 여당 지지층·70대 이상에서의 반등에서 비롯한 결과다.
윤 대통령은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 17일 취임 백일맞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 과거에도 이러한 형태의 소통에는 주로 기존 지지층이 주목·호응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79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외교`(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공정/정의/원칙`, `국방/안보`(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35명, 자유응답) `인사(人事)`(2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재난 대응`(이상 5%), `외교`(4%), `공약 실천 미흡`(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57%, 제14대 김영삼 83%, 제15대 김대중 62%, 제16대 노무현 40%, 제17대 이명박 21%, 제18대 박근혜 53%, 제19대 문재인 78%였다.
정당지지도 (한국갤럽)
2022년 8월 셋째 주(16~18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4%, 정의당 5%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대며 20대에서는 무당층이 41%를 차지한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최근 한 달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나 해임된 이준석 전 대표가 법적 공방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순회경선 막바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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