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소비심리가 후퇴하자 국내 소비가 4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2%)까지 4개월째 감소세이며, 이는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화물 운송 차질 발생 등으로 차량 인도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야외활동 수요가 감소해 준내구재 판매가 감소했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소비심리가 후퇴하자 국내 소비가 4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다. 손님을 기다리는 진열장의 물건들.소비와는 달리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0.9%) 감소에서 5월(0.8%) 증가로 전환한 뒤 6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지난해 12월(3.5%) 이후 최대폭인 1.8%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 문제가 완화하면서 반도체(4.2%), 자동차(7.4%) 등의 생산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생산은 주요 업체의 생산 중단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 영향으로 14.4% 감소했다.
지난 3~5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서비스업은 0.3%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도소매(-1.6%)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생산이 꺾였다. 폭염 여파로 예술·스포츠·여가(-4.9%) 생산도 감소했고, 숙박·음식점(1.7%)도 증가 폭이 전월보다 둔화했다.
설비투자는 4.1%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2.0%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 포인트(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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