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0%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총재의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동결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선제적 대응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끈 가장 주요한 요인은 단연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통계청의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6.6으로 전년 대비 4.1%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은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0%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이 50bp(0.5%포인트·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뜻하는 `빅스텝`을 시사하고 있고 미국 3월 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하는 등 긴축적 통화 정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더 높은 상황이지만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자칫 한미 간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수입물가가 올라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지게 되는 점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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