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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미애 때문에 핵폭탄 맞는다 - 여당의 김건희 인신공격, 야당의 ‘이재명 욕설파일’ 대방출 정당화해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1-12-10 2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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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저격,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위험성 높아 


이재명 캠프의 상대후보 부인 공격은 욕설파일 공개란 핵폭탄급 반격을 자초한다. (사진 김한주 기자)

“이재명 후보 형수욕설 파일 들은 50대 여성 마트 앞에서 실신” - 조선일보

“아이들이 김혜경 씨 말투 따라해 개학 초 초등학교 교사들 멘붕” - SBS 8시 뉴스


내년 3월 9일 치러질 예정인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홍준표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공언한 바대로 전국 각지에 배치된 대형 유세차량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형수욕설 음성파일을 여과 없이 틀어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들이 신문방송에 어떠한 제목으로 보도될지를 미리 가상해봤다.


필자는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형수와 나눈 몇 건의 전화통화는 물론, 이 후보자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그의 시댁조카와 휴대전화로 벌인 서늘한 공방전 역시 유튜브에서 무삭제판으로 청취해본 터이다. 소감을 정리하자면, 한마디로 민망하고 메스꺼웠다.

 

나는 정권이 교체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입장이다. 집권여당의 공식 대선주자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자료와 정보는 어지간하면 주변 지인들이 보거나 듣기를 바란다.


허나 이재명 후보 부부와 이 후보의 친형인 고 이재선 회계사 부부 사이에 전개된 격렬하고 낯 뜨거운 말다툼이 적나라하게 담긴 녹음파일만은 도저히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들어볼 것을 차마 권유할 수가 없었다. 이건 선거 판세에 미칠 파장과 영향의 유ㆍ불리를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인간의 품격과 존엄성이 걸린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당이 설령 유권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큰소리로 대놓고 틀고 싶어도 도저히 틀 수 없는 게 문제의 욕설녹음 파일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점점 더 가속도가 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있는 기색이다. 이재명 후보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도 아래 집권여당 소속 정치인들과 내로라하는 친 이재명 인사들이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막가파식의 거칠고 상스러운 인신공격을 연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연유에서이다.


전쟁에는 재래식 전쟁과 화생방전의 두 가지가 있다. 재래식 전쟁은 제네바 협정의 규정을 착실히 준수해 전장에서 반인도주의적 무기의 사용을 자제하는 전쟁 방식이다. 반면에 화생방전은 화학 무기와 생물학 무기와 방사능 무기, 곧 핵무기까지 총동원해 적국의 군인과 민간인을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전투 양식이다.


화생방전을 함부로 감행하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화생방 무기에 손대면 적군도 화생방 무기를 꺼내드는 탓이다. 여기에는 예외적 사례가 존재한다. 한반도에서 펼쳐진 6ㆍ25 전쟁 시기에 미국이 병력에서 우세한 중공군과 싸우며 끝내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못한 건 중국의 모택동 공산당 정권 수중에 핵무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초강대국 미국조차 원자폭탄을 전장에서 터뜨릴 시에 빚어질 수 있는 국제사회의 반발과 항의를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탓이었다.


이재명, 영원한 2인자 홍진호가 되려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전쟁 중인 교전 당사국에 비유하면 전자는 다양한 유형의 화학 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대량 비축하고 있다. 후자는 다른 변변한 고성능 장비들은 부재하거나 또는 빈약한 상태에서 딱 두 발의 강력하고 위력적인 핵병기만을 무기고에 보유하고 있다. 재래식 전력에서는 법원과 선관위, 검찰과 경찰, KBS와 MBC와 YTN과 TBS 등의 각종 관제 국영방송국에 더하여 새로 개발된 공수처라는 신형 순항미사일까지 갖춘 여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재래식 전력에서 야당은 대항수단이라곤 이준석 휘하의 미숙한 소년병 사단과 김종인이 이끄는 용병들로 구성된 소수의 노병 부대가 전부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화생방 무기가 전투현장에 등장하지 않는 제한전 단계에 머물러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관건은 야당에게 핵탄두를 탑재한 국민의힘판 대포동 미사일 발사 단추를 눌러도 되는 구실과 명분을 결코 제공하지 않는 데 있다.


그렇지만 추미애를 필두로 여당 일각에서는 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접대부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화학전과 생물학전을 무모하게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단숨에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로 만들어버릴 절대무기인 핵무기를 마침내 사용해도 민심이 정당한 자위권 행사로 이해ㆍ용인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스스로가 확실하게 조성해주고 있는 셈이다. 후보의 배우자를 술집 여자였다고 비방하니, 그에 맞서서 상대방 후보와 그 부인이 형의 가족에게 퍼부은 막말과 폭언을 유권자들이 운집한 공공장소들에서 대대적으로 방출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위적 조치의 일환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야당이 고성능 확성기가 설치된 선거유세 차량에서 욕설음성 파일을 요란하게 가두방송으로 내보내면 언론이 이를 받아서 보도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인체의 민감한 특정 부위를 거론한 대목과 험악한 육두문자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부분이야 “삐~” 소리 등의 형태로 당연히 묵음처리될 터이나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인민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증폭시킬 게 분명하고, 선거 결과는 보나 마나일 것이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 모질게 자행하는 김건희에 대한 무자비한 인격살인 난도질을 윤석열 부부 개인 차원에서는 비통하고 속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만약 국민의힘 선거운동 핵심 관계자였다면 속으로 내심 쾌재를 불렀으리라. 이준석 대표가 자랑한 마지막 세 번째 비단주머니 안에는 어쩌면 이재명 후보 부부의 욕설파일이라는 핵폭탄 두 방이 들어있지 않을까?


실제 전쟁터에서도, 가상공간인 인터넷 게임의 세계에서도 핵을 얻어맞으면 백전백패다.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두 발의 원자탄을 차례로 얻어맞은 일본도 그랬고, 스타크래프트 리그 결승전에서 결정적 승부처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에게 핵폭탄을 번번이 얻어맞은 영원한 2인자 폭풍저그 홍진호도 그랬더랬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은 합니다!”를 핵심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그가 “이재명은 핵을 얻어맞아도 생존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재명 후보의 무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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