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호은 기자
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 이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이씨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 중사의 사진과 처음 부대 배정 당시 받은 공군 배지를 옷에 달고 나왔다.
그는 "저희가 애걸복걸하고 공론화하고 국민청원을 하니 그제야 국방부에서 나서서 새로운 수사를 시작했다"며 "그마저도 모두가 불기소 처분되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대통령이 장례식장에 오셔서 엄정하게 수사해 이예람 중사의 명예를 되찾아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며 "그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모든 국민을 우롱하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준던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씨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과 그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이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씨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준던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직접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국애민하라는 삼정검을 그들은 뒤돌아서서 우리 아이 등에 난도질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16일 준장 진급자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받았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실장이 직접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폭로했다. 현재 전 실장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이 중사는 올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즉각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에게 회유와 압박을 받는 등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된 채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입건해 이 중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 담당자들에 대해 일제히 `증거 불충분`이라며 불기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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