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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인터뷰] 문병호③ "서울에서 크게 승부하고 싶다" - 영등포는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 있어

공희준

  • 기사등록 2020-03-15 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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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와 인천 부평은 물리적 거리는 멀어도 심리적 거리는 짧다. 반면에 같은 서울특별시일지언정 영등포구와 강남구 사이의 체감 거리는 멀었으면 멀었지 가깝다고 평가되기가 어렵다. 마음의 거리를 낳는 원인의 8할은 경제력의 격차에 기인하는 탓이다.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 전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영등포와 부평은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정치인 문병호에게 1호선 전철에 탑승해 부평에서 영등포로 지역구를 옮기는 건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던 일만큼이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루비콘 강을 건넌 그는 지금 과연 어떤 심정일까?

메기 한 마리가 정치를 바꾼다


문병호 후보는 중앙무대인 서울 영등포에서 큰 싸움을 벌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대희 기자) 

문병호 : 우리나라 정치 생태계는 구태가 판치는 혼탁하고 혼란스러운 생계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엉망진창이 돼버린 잘못된 생태계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메기 한 마리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왔습니다.


문병호 후보는 국민의당의 명실상부한 창당 주역이었다. 국민의당은 적대적 상호의존 관계를 구축하고서는 기득권과 반사이익에만 타성적으로 편안히 안주해온 기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정치권에 생동감을 넣어줄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국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문병호는 단체전 차원에서는 실패한 국민의당 실험을 개인전 수준에서 계속하려는 기세였다. 


저는 이 활력 없고 희망 없는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변화와 혁신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끔 긴장감과 생명력을 강력하게 불어넣는 메기 구실을 하겠다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당차고 독특한 비전과 목적에 공관위원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제 뜻에 동감하신 분들께서는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부터 확 바꾸겠다는 큰 꿈을 이왕 지녔다면 서울에 가서 한번 세게 부딪쳐보라고 저에게 권유를 하셨습니다. 인천을 벗어나 서울에 가서 큰 싸움을 해보라는 취지의 조언이었습니다.

 

영등포의 미래를 새로 그리겠다

문병호 후보는 영등포는 그 위장에 걸맞은 인물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저는 당을 바꿨습니다. 지역도 바꿨습니다. 두 가지 결정 모두 저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자 무척이나 어려운 결심이었습니다.

 

이곳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자격으로 영등포에 온 저의 첫 느낌은 여기 영등포가 서울의 중심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영등포는 상권에서도, 주거환경에서도 서울을 선도하고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영등포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이 지역의 특성과 위상에 알맞은 효과적 방향과 과학적 계획을 잘 잡은 다음 이러한 계획과 방향을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부지런하게 기울인다면, 영등포가 종로와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3대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광역자치단체로서의 행정구역은 달라도 전철 1호선으로 이어지는 서울 영등포와 인천 부평은 비슷한 문화적 풍토와 정서적 분위기를 띠어왔다. 문병호 후보는 과거에 이 전철 1호선 구간을 오가며 노동자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약했었다. 그는 바뀐 정당에는 아직은 어색해하는 기색이었지만, 달라진 지역구에는 신속하고 기민하게 적응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경인선 전철이 통과하는 곳들이 그에게 매우 익숙한 동네인 때문이었으리라.

 

저는 두 가지 뚜렷하고 구체적 목표를 갖고서 올해 21대 총선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우리나라 정치를 확 바꾸는 것입니다. 이 낡고 지긋지긋한 구태 정치를, 기득권 정치를 더는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됩니다. 저는 국민들께서 혐오하는 낡은 구태 정치가, 부패한 기득권 정치가 제대로 청산된 새롭고 깨끗한 정치적 흐름과 질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영등포의 미래상과 청사진을 새롭게 구상하고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변화와 혁신이 오랫동안 사라진 영등포를 힘차게 일으켜 세우는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 꼭 되고 싶습니다.


공희준 : 선거준비 때문에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병호 : 제 지역구까지 직접 찾아와 말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덧붙이는 글

문병호 미래통합당 영등포갑 선거구 후보는 1959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서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수석최고위원을, 바른미래당에서는 최고위원을 각각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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