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기자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노동조합이 오는 14일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당일 오전 9시부터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인력 1만 3000명을 투입해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한다.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6~79.8% 수준일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직원 150여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60분 연장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220개 노선 운행상황 집중관리 ▲시내버스 예비차량 337여대 투입 ▲다람쥐 버스 8개 노선 1시간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적정 인력이 근무하도록 돼있다"며 "당장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시민들께서도 이를 인식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좋겠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간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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