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00명에 ‘반려식물’ 보급 - 꽃과 열매 맺어 애착형성 좋은 백량금 보급, 원예치료사 방문과 전화 상담 지속관리 - 홀몸어르신의 생활에 활력...반려식물, 고독사, 우울증 등 사회문제 해결 대안 주목 - 시, "건강한 일상 지원하는 반려식물 긍정 효과 확산 위해 보급대상 확대해 나갈 것"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8-11-23 11:12:53
기사수정
# 종로구 김00(79세) 어르신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원예치료사에게 반려식물을 잘 키우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본인이 건강해진 것을 자랑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난번 갑자기 경련이 왔을 때 다행히 옆에 있던 황경미 원예치료사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119의 신고로 인하여 큰 위험을 모면한 뒤로는 반려식물과 원예치료사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감사하다.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반려식물이 식구가 된 뒤로는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가족이 생겼다는 생각에 외로움이 많이 해소되었다.

서울시가 고령화 사회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도시농업적 해법을 도입해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00명에 반려식물을 보급, 운영한 결과 우울감, 외로움 해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홀몸어르신 2천명에 우울감과 외로움 낮추는 ‘반려식물’ 보급 

보급 대상자는 서울시 전체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인구수(67,632명, 2017년 기준) 대비 자치구별 인구 비율에 따라 자치구 사회복지부서의 추천으로 2000명을 선정해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330명 실시)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우울감(92점) 및 외로움 해소(93점), 실내 환경개선 (93점), 식물에 관심 증가(93점), 향후 사업에 재참여의사(78점)으로 나타났다.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의미하며, 적은 비용과 수고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 반려식물은 관리가 편하고 꽃과 열매가 있어 애착형성이 좋은 백량금이었다.

 

시는 반려식물을 보급할 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사가 정기적으로 자치구 생활 관리사와 동행 방문하여 식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전화로 수시 관리를 진행하는 등 어르신들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반려식물을 정성껏 가꾸신 것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상장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시, 홀몸어르신 2천명에 우울감과 외로움 낮추는 ‘반려식물’ 보급 

송인옥 원예치료사는 “양천구 임00 어르신께서 원예치료사가  매번 전화도 해주고 방문해줘서 고맙다고 수세미를 손수 떠서 제게 주셨는데 아까워서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떡갈나무도 잘라 가지심기해서 선물해 주시려고 물에 담가 뿌리를 내려놓고 언제 심어야 하는지 물어보려고 기다렸다고 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세현 사회복지사(강서노인종합복지관)는 반려식물을 잘 키우셨다고 드린 상장을 벽에 붙여 놓으실 정도로 어르신들께서 매우 좋아하신다며 최근 상을 받은 경험이 없다 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 같다고 하였다.


채송화 원예치료사는 “은평구 우00 어르신께서는 두번째 방문까지는 엄청 화를 내시며 오지 말라고 하셔서 말씀도 나누지 못하고 간단한 설명만 드렸는데, 세번째 방문했을 때는 집안에 들어오라고 하시면서 그간의 일에 대해 사과 하셨어요. 백량금을 키우면서 식물에 대해 관심도 생기고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해져서 좋다고 하셔서 어르신들께 반려식물을 보급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은평구에서 암으로 투병 중이던 한 어르신은 호스피스 병원으로 입원하기까지 예쁘게 자라는 반려식물로 인하여 의지가 많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2017년에 이어 올해 2년째 진행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반려식물을 받아 기르고 있는 어르신 중 희망하는 분들(약 25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가 전화와 방문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사업 수행을 맡은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박천호 회장은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도시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가 만나 홀몸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 화훼생산자의 농가 소득 증대, 원예치료사의 일자리 창출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2659
  • 기사등록 2018-11-23 11:12:5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민권익위, 의료기관 내 ‘태움’ 근절 위해 집중 신고 및 예방 교육 나선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의료기관 내 고질적 병폐인 직장 내 괴롭힘, 일명 ‘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맞춤형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8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한 달간 의료기관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신고 대상은 의료기관 ...
  2. ‘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2026년 8월 10일 발표된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 7천 명 증가한 1,587만 7천 명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이 날 고용지원정책관실 미래고용분석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8%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3. 국민의힘 "이재명 정부는 국민 포기 정부…총체적 국정 난맥상 규탄" 국민의힘은 8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국민 포기 정부`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날 장동혁 당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및 증시 정책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미래를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 삶에 피해를 주는 정책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레버리지 ETF 등 청...
  4. 100m 이상 높이 작업 가능한 `대형 고소작업차` 건설현장 도입 국토교통부가 8월 11일부터 100m 이상 높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대형 고소작업차`를 특수건설기계로 신규 지정하고 운영을 시작한다.이번 조치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풍력발전소 등 대규모 시설 공사 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고층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대형 고소작업차는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현장 도입에 어려움을 ...
  5. 조정식 국회의장,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참석 조정식 국회의장이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회식에 참석해 도서관의 공공적 역할 확대와 정보접근권 강화를 강조했다.조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부산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부산은 6·25전쟁 피난수도 시절인 1952년, 국회도서관의 모태가 된 국회도서실이 첫걸음을 내디딘 도시`...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