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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래를 향한 대모험... 정의선 회장, 미래 먹거리 사업 로봇에 1조 투자 -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완료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6-22 09: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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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먹거리 사업을 향한 대모험이 시작됐다. 창업자 정주영 회장이 건설분야로, 자동차사업으로 거침없이 뛰어들듯 정의선 회장이 이번엔 로봇에 1조 베팅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 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다. 인수 결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 비용은 8억8000만달러(한화 9983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그룹이 가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로봇, 빅 도그.(사진=보스톤 다이내믹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사전행사로 열린 탄소중립 실천 특별 세션에서도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을 다시한번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기업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트램, 수소 선박 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 판단)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Big Dog)'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 보행 로봇 '리틀 도그(Little Dog)', '치타(Cheetah)', '스팟(Spot)' 등을 공개했다.

2016년부터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이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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