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호은 기자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관계자들이 2021년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 선포식 및 기자간담회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을들의 연대로 불평등 서울을 바꾸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의 주최로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2021년 차별없는 서울 대행진 선포식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들은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주거권·노동권·공공의료 등 의제를 내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재난마저 불평등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을 통해 삶의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 을들의 연대로 불평등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거권네트워크,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단체들과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당 등 진보정당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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