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정부는 지나친 규제가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절단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청년층 주택 대출 문턱을 낮춘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청년층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정할 때 ‘장래소득’ 인정기준을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층은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DSR을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령 만기 내 소득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차주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내줄 때 장래소득 인정기준을 활용하는 식이다. 특히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월급이 300만원인 만 30세 무주택 근로자(DSR 40%, 예상소득증가율 23.3%)A씨의 경우 만기 20년짜리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한도는 종전 2억2600만원였는데 최대 2억5200만원까지 11.5%가량 늘어난다.
월 급여가 250만원인 만 24세 근로자(DSR 40%, 예상소득증가율 75.4%)B씨가 만기 30년짜리 주담대를 받으면 지금은 최대한도가 2억5000만원인데, 앞으로는 3억4850만원으로 약 40%까지 늘어난다.
또 이르면 하반기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0년짜리 초장기 정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도 도입된다. 현재 정책 모기지는 30년짜리가 가장 만기가 긴 상품이다. 만기를 늘리면 월 상환부담이 줄어들어 소득이 낮은 청년층의 ‘내집마련’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생긴다.
3억원(대출이자 2.75%)을 빌린다면 30년짜리 모기지의 월 상환금액은 122만원인데 만기를 40년으로 늘리면 월 상환액이 104만원으로 15.1% 감소한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미만 청년과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다. 버팀목대출 등 정책상품은 만 34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주택구매 결정은 자본축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만 39세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나 무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폭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투기·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50%가 적용되는데 청년, 서민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들에게는 각 10%포인트씩 우대해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행 10%포인트인 LTV 우대 폭을 확대하거나 대출자 소득이나 대상 주택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모두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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