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전 국민이 분노와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비토지담보대출이 규제·감독 사각지대라는 비판에 부응하여 전 금융권 비주택 담보대출 실태 점검에 나선다.
16일 금감원은 상호금융 외에도 은행,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 등 전 권역의 비주택 담보대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우선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서면으로 자료를 받아 지역별·유형별 대출 규모 등을 점검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현장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LH 직원 9명이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난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조만간 현장 검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농협중앙회 자체 조사 결과 건전성 규제나 담보가치 평가 기준 등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금융당국이 직접 불법 대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다만 특수본 수사와 업무가 일부 중첩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은 현장 조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조사 시기와 범위 등을 특수본과 조율할 전망이다.
향후 정부의 추가 조사 등으로 땅 투기 의심 사례가 더 확인되면 금융당국이 불법 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대상 기관도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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