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인구감소와 노인부양률 급증을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년 후인 오는 2080년 예상 노인부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23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만 15~65세 여성인구 중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노인부양률은 20~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를 말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2080년 예상 노인부양률이 OECD 평균(60.8명)보다 낮은 23개 국가 중 20개국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모두 OECD 평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2019년기준 65.1%)을 상회했다.
또 23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평균 70.1%였지만 한국은 이보다 10%포인트 낮은 60.0%에 그쳤다.
이러한 통계로 추론할 때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노인부양률을 낮추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 영국과 독일, 스웨덴 등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국가들은 여성 경제활동 증가 초반에는 출산율이 하락했으나 이후 근무 여건 등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출산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대가 출산율 상승에 기여한 셈이다.
전경련은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한국에 이러한 통계와 사례는 큰 함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80년 노인부양률이 94.6명으로 OECD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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