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서민들이 병원이나 동네 의원에 가는 걸 부담스럽지 않게 여기는 건 든든한 실손의료보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병원비를 바로 해당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을 최고 19.6%로 확정했다.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8일 금융위원회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손해보험 주요 4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은 상품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집계됐다.
그 세부 내역을 들여다 보면 우선 지난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舊)실손보험은 각사 평균 17.5∼19.6%, 이후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은 각사 평균 11.9∼13.9% 각각 상승했다.
4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중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삼성화재(19.6%) 였다.

이어 KB손해보험(19.5%) 현대해상(18.2%) DB손해보험(17.5%) 순으로 나타났다.
3개 주요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는 구실손보험을 평균 8∼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0% 각각 인상했다. 이 중 삼성생명의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중소 보험사까지 통틀어 보면 롯데손해보험은 유일하게 20% 넘는 인상률을 적용했다.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5%를 넘길 수 있다는 내용의 경영개선협약을 금융당국과 체결한 이 회사는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올렸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新)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올해 실손보험료가 크게 인상된 건 작년 상반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143%와 132%를 기록해 큰 적자가 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이다.
가입자는 3∼5년 갱신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실제 인상이 단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률은 대체로 5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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