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 발 ‘실무급 종전선언’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다.
연내 종전선언을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관련국 정상이 아닌 실무급에서 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이번에는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그 기사 자체가 많이 앞서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종전선언만 집착, 청와대 망동(妄動)이 볼썽사납다.
연내 종전선언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나 홀로 과속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물론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이 그렇게 급한가?
종전선언을 서두르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종전선언만으로는 단순히 전쟁이 끝났다는 정치적 선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주한미군의 지위 문제 등 민감하고 복잡한 내용을 다루는 평화협정이 필수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미국 등 동맹과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문 정부는 눈앞의 가시적 성과만을 좇는 ‘과속 중독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2018. 10. 25.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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