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최근 수행비서 부당 면직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앞서 류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면직된 수행비서로부터 부당해고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당원이었던 전 비서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게 돼 미안했다. 오해와 감정을 풀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거듭 사과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전 비서는 자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해야만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입장을 표명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해고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 비서를 부당해고 했다는 황망한 프레임에 갇힌 며칠동안 ‘사건을 키워서 도움될 게 없지 않느냐’는 주위의 조언을 따랐다"며 이 부분에 대한 자신의 불찰을 인정했다.
그러나 류 의원은 사건을 공론화한 전 비서에 대해 “(운전)주행 중 SNS에 글을 쓰고 채팅을 한다. 너무 자주 졸아 제가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며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3주 기간 외에는 이른 아침 수행 업무는 맡기지 않았고 주4일 근무를 보장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었다. 잦은 지각으로 일정도 늦게 됐다. 수없이 경고햇지만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전 비서는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간 버스전용차로위반을 포함해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다. 그중 8번은 류 의원이 타고 있지 않았고 개인적 용무로 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저나 보좌진의 말에 전 비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운운했다”며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윤리는 물론 당원으로서도 안될 자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 전 비서였던 전국위원은 이제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 의원은 해당 전국위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 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며 “면직의 정당성 여부와 함께 이들이 한 행동에 대해 당의 판단을 구하겠다. 특히 신 모 당원은 당과 제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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