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늘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공동명의로 ‘공공기관 채용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제 민주당이 답할 차례다.
고용참사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공공기관의 기득권 노조나 고위직의 친인척들은 보란 듯이 고용세습의 꽃길을 걸었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밝혀드려야 할 헌법의무가 있다.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은 을과 을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으로 고용세습의 본질을 흐리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지 마라는 말은, 고용세습을 누리는 전근대적인 특권과 반칙을 건드리지 말라는 소리다.
민주당은 취업준비생들의 눈물과 국민적 공분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야3당의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에 조속히 응하기 바란다.
2018. 10. 22.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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