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IMF 이후 최악의 실업난 속에 일련의 채용비리 의혹은 청년에게 좌절감 그 자체다. 취업 시즌이 한창인데 취준생들에겐 상실의 계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를 도왔던 민노총 간부들이 선거공신으로 서울교통공사에 재입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정사회의 기틀을 무너뜨리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서울시가 특혜를 줘가면서까지 불러들인 것인가, 아니면 노동계로부터 나온 모종의 대가 요구였던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박원순 시장의 ‘아직 밝혀진 것 없어서 감사청구한다’는 식의 대답은 나는 모르는 일로 선을 그은 일이다. 일부 선거공신들이 어디에 가있는지, 무얼 먹고 사는지도 몰랐단 말인가. 아니면 공신이라 할 정도의 급도 되지 않아 신경 쓸 필요도 없었고, 그래서 몰랐단 말인가.
고용세습, 채용비리는 하늘에 별 따기 취업시장에서 무자비한 테러가 자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은 강력대응을 위해 당 특위를 검토하는 한편,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국정조사의 범위 및 조사요구서의 제출시기 등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과 긴밀히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2018. 10. 20.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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