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직주 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 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도입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며,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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