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조건부 출마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당당하지 않다”며 오 전 시장을 비판했다. (팍스뉴스 자료사진)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조건부 출마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당당하지 않다”며 오 전 시장을 비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서울시장에 출마하라고 제안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본인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은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여의도식 문법이 이젠 국민에게 안 통한다. 오늘 회견은 분명 확실한 출마선언으로 들렸다”며 “안철수 후보가 (오 전 시장이 제시한) 17일까지 입당할 가능성은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 끌고 들어가지 마시라. 본인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판이 그 나물에 그 밥상이 되어 간다. 좀 덜 때묻은 사람들이 나서게 자리 좀 비켜주시면 안 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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