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글로벌로지스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최인호 기자)과로사로 추정되는 34세 택배노동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롯데택배 측에 유가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방지 대책 이행을 강조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가 국민 앞에 발표했던 과로사 대책이 현실에서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과로사한 노동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23일 롯데택배 수권권선 세종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 34세 박 모 씨가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그의 가족들은 박 씨가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고 밤 9시까지 일했으며, 7월 1일 입사 이후 체중이 20kg 감소했다.
대책위는 “고인이 일했던 택배현장에는 롯데택배가 약속했던 분류작업 인력이 단 한병도 투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지난주에는 오후 2시까지 장시간 분류작업이 진행됐고, 그 이후 250개 물량을 배송했다. 결국, 장시간 과중한 노동 강도로 과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가 될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현재 임시국회에 발의되어 있지만,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툴러싼 여야 대치체 파행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국회는 정쟁을 중단하고 생활물류법을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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