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월 30일 월요일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 정신건강에 뚜렷한 적신호가 드러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고자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주재했다.
이 날 회의에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위원들과 복지부 장관 등 11개 부처·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자살예방 강화대책’ 및 ‘코로나19 대응 학생, 20·30대 여성 자살예방대책’ 두 개의 안건을 논의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자살사망자는 9755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18명 감소했으나, 자살시도자 수나 자살상담 건수 등 위험신호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와 더불어 국내 자살의 3대 원인인 정신적·경제적·육체적 문제가 코로나19로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전 국민-취약계층-고위험군' 등 자살 위험도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국민의 코로나 우울 관리를 위해, 우울증 검진체계와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정신건강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10년마다’ 할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 우울증 검사를 ‘10년 중 필요한 때 한번’으로 변경해 검사의 적시성을 높인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차적인 돌봄 공백 해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위기 요인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선제적으로 자살을 예방할 방침이며, 실업자와 구직자 중 심리안정이 필요한 대상에게는 전국 57개 고용센터를 통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적극 연계해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연예인 자살문제에 대해 '연예인 자살예방 민관 협의체'를 신설해 연예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비공개 심리상담을 확대한다.
자살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긴급한 경우, 당사자의 명시적 동의 없이도 사례관리 대상에 포함하여 개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갑질·성폭력·금융사기 등 고위험군 방문이 많은 기관은 상담인력을 직접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교육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취약계층이 도움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자살요인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학생 및 20·30대 여성 자살에 대한 대책으로 ▲학생의 경우, 학생‧교사‧학부모의 정신건강 이해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20·30대 여성의 경우, 사회적 고립감, 고용 불안, 돌봄 부담 누적 등 자살 증가의 원인을 유추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세분화된 성별·연령별 분리통계를 생산해 현 상태에 대한 근본적 원인분석을 지속해 나감과 동시에 여성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살예방 정보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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