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종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하자 여성정치권이 여성을 출산도구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행동에 나섰다.
민중당 여성당원들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성·엄마민중당(대표 장지화)은 6일 오후 2시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반여성적 ‘출산주도성장’·특수학교 설립 ‘대가성 합의’ 김성태 의원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성토했다.
이들은 김성태 의원을 향해 “발상 자체가 불쾌하다”며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생각하는 저급한 인식이며, 돈으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는 아메바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의 몸이 여전히 출산의 도구인가?”라고 질타하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저급한 성평등 인식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김성태 의원은 그 입을 다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인숙)도 5일 오후 논평에서 “여성들에게 돈만 주면 출산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최저임금 인상 및 복지 확대와 증세를 거부하면서, ‘돈 줄 테니 아이 낳으라’고 독촉해봤자 여성들의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출산주도성장이라는 허무맹랑한 물타기 대신, 소득주도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즉각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출산문제를 동원하여 현실을 왜곡하는 김성태 원내 대표는 입을 다무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깁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연설에서 "저출산 위기는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국가 재앙"이라며 "출산장려금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출산주도성장'을 정부에 제안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은을 규탄하는 민중당 여성당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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