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2020 거리예술 캬라반 영상 제작 모습, 작품명: 숨, 자장가 (사진=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이 '거리예술 캬라반'의 15개 작품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거리예술 캬라반'은 2014년부터 시민의 일상공간인 도심 속 광장, 공원 등에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여온 ‘거리예술 시즌제’의 새로운 이름이다. 당초 9~10월의 주말과 공휴일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온라인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연극·현대무용·음악·마리오네트·이동형 공연·비보잉·밴드마임 등의 장르로 총 15편이다. 영상은 ▲도시의 쉼 ▲색깔 ▲일상 ▲사람 ▲기억 등 총 5가지 주제이며, 예술가들이 수차례 회의와 답사를 거쳐 선유도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촬영했다.
'2020 거리예술 캬라반'은 영상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거리예술 공연을 다각도로 담았다. 기존에 거리예술 공연자 앞에 앉아 정면에서만 봐야했던 시민의 제한적인 시야를 보완하고,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온라인 영상 구독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모든 작품을 10분 내외의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재난 상황 속에서도 창작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예술가들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물리적 공간 범위를 확대하고, 시민은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예술 카르반 포스터 (이미지=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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