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계약 5개월만에 나가라는 ‘갑질’ 건물주...이중계약으로 '탈세' 의혹까지 - 건물주, 다운계약서 작성해 이중 통장으로 월세 받아...사실확인에 답변회피

오종호 기자

  • 기사등록 2018-08-24 13:53:48
기사수정

척추교정 전문스포츠센터인 카이로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는 이혁종 사장은 임대계약 5개월 만에 건물주로부터 영업장을 비워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뒤 영업부진으로 손해를 겪고 있다.


Y빌딩 2츨을 임대한 카이로스포츠 이혁종 사장은 계약 5개월만에 건물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의 Y빌딩 2층 전체 122.38㎡(약 37평)에 대해 2년간 임대계약을 맺고 입주해, 인테리어와, 관련설비, 기구 등을 약 4,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설치했다.


임차인, 계약 5개월만인 4월, 8월 말까지 사무실 비우라는 통보받아


그러던 중 올해 4월 말 경 건물주로부터 건물에 물이 새는 등의 이유로 재건축을 해야 한다며 8월 말까지 건물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건물이 곧 철거된다는 소문이 돌자 구전 홍보 위주의 회원제로 운영하는 센터의 신규 회원 가입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기존회원의 재가입도 전무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4개월 만에 새로운 건물을 알아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 사장은 건물주에게 보증금 2,000만원과 함께 인테리어 등 시설 보상으로 투자액의 절반인 2,000만원, 그리고 퇴거 시까지 월세 면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건물주는 시설비는 보상해 줄 수 없으며, 월세를 내지 않는다면 보증금에서 제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이었다.


현재 센터의 회원은 다 떨어져 월 3,000~4,000만원이던 매출이 5월 이후부터는 급감해 최근 2~3개월 가까는 개점휴업과 같은 상황이다.


카이로스포츠 내부.


이 사장은 “시설비 일부라도 보상해주지 않는 한 저는 버틸 수밖에 없다”며 “보증금, 시설비, 홍보비 등 1억 원 가까이 투자하면서 나름 제대로 사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물거품이 된 상황”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설비와 집기 등을 빼지 않고 소송을 준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공사가 지연될 것이고 그만큼 건물주도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건물주가 전향적인 자세로 합의점을 찾아 서로가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건물주, 이중계약으로 임대료수입 탈세까지


그런데, 단지 계약 5개월 만에 건물철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이 사장은 “실제 계약 내용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이지만, 계약서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으로 작성했고, 원 계약서를 달라고해도 아직까지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지금까지 월세를 건물주의 통장 두 개에 110만원과 30만원씩 각각 나누어 송금했다.


이 사장은 “월세 30만원은 주변 시세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임대수입을 줄여서 신고해 탈세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다음부동산’사이트를 통해 같은 동의 시세를 확인해보니 100㎡이상 면적의 상가는 보증금이 대부분 2,000만 원 이상이었고, 월세도 최소 130만 원 이상이었다. 


카이로스포츠 이혁종 사장.


이 사장은 지금까지 월세를 건물주의 통장 두 개에 110만원과 30만원씩 각각 나누어 송금했다고 한다.


Y빌딩의 장 모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3년 된 노후 건물이어서 4월 초 재건축을 결정했다”면서도 입주한지 5개월 된 임차인에게 일방적인 퇴거통보는 법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하면서 임차인인 이혁종 사장이 문제가 있다며 말을 돌렸다.


장 모 사장은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한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자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 당신 신분증 가지고 와라”라는 등 즉답을 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만을 거듭하다 결국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2017년 12월 8일자로 작성된 임대인 장 모 사장과 임차인 이혁종 사장 간의 부동산임대차계약서에는 존속기간이 2019년 12월 7일까지로 명기되어 있고, 계약해제에 따른 손해배상을 각각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017년 12월 8일 작성된 임대계약서의 일부, 하지만 이 계약서는 다운 작성됐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2106
  • 기사등록 2018-08-24 13:53:4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닫혀있던 대통령기록물 국민에 공개…비공개 5만4천건 전환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국가 안보와 정책 보안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 온 대통령기록물 5만4천여 건을 공개로 전환하고, 이달 28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에게 목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2025년도 공개재분류 대상’ 비공개 기록물 가운데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로 ...
  2.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가상자산 거래정보 신용정보로 편입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가상자산 거래정보를 신용정보에 포함하는 한편 데이터 결합·활용 규제를 합리화해 금융 분야 인공지능 활용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이번 개정안은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 조항을 정비...
  3. 과기정통부·KISA, 2025 사이버 침해 26% 급증…AI 공격 확산 경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7일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과 2026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기업 침해사고 신고가 2,383건으로 1년 전보다 26.3% 늘어난 가운데 2026년에는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위협과 인공지능 서비스 대상 공격이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과기정통부와 KISA는 2025년 침해사고 통계...
  4. 이재명 정부 첫 정부업무평가…경제·혁신·소통 성과 강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27일 발표된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 47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성과를 역점정책·규제합리화·정부혁신·정책소통 4개 부문으로 평가한 결과 경제 활성화와 정부 효율성 제고, 정책 소통에 성과를 낸 기관들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국무조정실은 이날 국무회...
  5. 국립공원 투명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제품까지 한 번에 잇는다 국립공원공단이 28일 서울 중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우정사업본부 등 5개 기관과 투명페트병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공원에서 버려진 폐페트병을 수거부터 재활용 제품 생산까지 잇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공단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롯데칠성음료,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